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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일 만의 선발 복귀' 장원준...이승엽 감독이 준 130승 도전 기회 잡게 될까

장원준(37·두산 베어스)이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장원준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1군 경기 선발 등판은 지난 2020년 10월 7일 SK 와이번스전(SSG 랜더스의 전신) 이후 2년 7개월(958일) 만이다.장원준은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통산 435경기에 등판해 129승 114패 1세이브 14홀드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대투수였다.전성기는 영원하지 않았다. 2018년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추락했다. 1개만 더하면 닿았을 130승 고지도 멀어졌다. 그는 이후 다시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거둔 게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선발승은 물론 구원승조차 더하지 못했고, 그의 통산 승수는 5년째 129승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시즌 후에는 은퇴설까지 놓였다.그러나 새로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이 그를 붙잡기로 했다. 장원준은 이 감독과 면담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고, 이 감독도 구단에 이를 건의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1년 더 동행하기로 했다. 당시 마무리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던 이 감독은 "장원준은 129승을 한 투수다. 이 정도 이력을 쌓은 선수가 은퇴할 생각이 없는데 뛸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하면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한다"며 "난 레전드를 대우하고 싶다. 그에게 '후회 없이 한 번 뛰어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동행에는 의지뿐 아니라 성과도 필요했다. 장원준은 1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 준비를 이어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했으나 4차례 등판을 모두 선발 투수로 치렀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다.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두산은 딜런 파일과 곽빈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대체 선발 최승용이 한 자리를 막고 있지만, 한 자리를 더 막아야 한다. 지난주에는 왼손 투수 이원재에게 먼저 기회를 줬으나 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다음 기회를 받게 된 게 바로 장원준이다.장원준으로서도 대체 선발 등판이기에 오히려 부담 없이 던지는 기회일 수 있다. 한 경기만 역할을 해내도 팬들의 박수를 받기 충분하다. 물론 130번째 승리까지 이룰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2 15:45
프로야구

[IS 대전]'박상언 그랜드슬램·팀 14득점' 한화, 두산 대파하고 3연승

타선이 대폭발한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승리에 이어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면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타선의 힘이 컸다. 이날 한화 타선은 두 번의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자가 쌓인 4회·6회·8회 각각 3득점·4득점·6득점을 몰아쳤다. 안타 15개로 14점을 뽑아내는 효율성이 돋보였다. 선취점은 2회 말 나왔다. 한화는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서 박정현이 오른쪽 외야로 날아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포구하기 위해 쫓아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후속 처리까지 늦어지면서 1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고, 박정현 본인도 3루타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이어 4회 터졌다. 4회 말 1사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하주석이 왼쪽 외야로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파울 플라이 코스에 가까웠지만, 타구가 파울 선상 바로 안쪽에 정확히 떨어졌다. 여기에 1군 선발이 처음이었던 두산 좌익수 강현구의 아쉬운 수비가 더해지면서 2회 때처럼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기세를 이어갔다. 2사 이후 박정현은 두산 선발이던 최승용이 던진 시속 141㎞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9번 타자·포수였던 박상언이다. 한화는 6회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승용에 이어 6회 초 등판한 박신지를 상대로 하주석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박정현이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다시 권광민이 볼넷을 얻은 끝에 2사 만루 기회가 완성됐다. 박신지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박상언에게 승부를 걸었지만, 결정적인 실투가 들어갔다. 시속 129㎞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상언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리는 쐐기포였다. 두산은 7회 초 돌아온 주포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에서 탈출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8회 6안타(1홈런)와 6득점을 추가했다. 터크먼의 적시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고, 대타 김인환의 우중월 스리런 홈런까지 폭발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나온 선발 전원 안타이자 한화 팀으로는 첫 번째 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라이언 카펜터가 복귀전을 마쳤다. 등판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예고한 대로 투구 수 46개를 소화한 그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카펜터와 1+1 기용이 예고됐던 남지민도 4회 올라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최승용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6회부터 박신지·이형범·윤명준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10실점(8자책점)으로 승기를 한화에 완전히 내줬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5 21:35
야구

MVP 미란다 결국 2군행...'첫 승' 최승용이 기회 받는다

두산 베어스가 결국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아리엘 미란다(33)를 2군으로 보냈다. 미란다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 중도에 이탈했던 그는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구위도, 제구도 MVP를 수상했던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결국 24일 미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에서 구원 투수 이승진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본인이 안 아프다고는 하는데 정상이 아니다. 세 번까지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그걸 1군에서 던지게 하는 건 아니다. 일단 경기 운영이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란다의 빈자리는 전날 미란다의 뒤에 올라와 구원승을 챙겼던 최승용이 기회를 받는다. 최승용은 이날 3이닝 동안 42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챙겼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얘기해온 것처럼 작년부터 좋아졌다. 시즌 초 구속이 좀 안 나왔는데 이제 갈수록 구속도 나오고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있게 잘 던진다"라며 "올해도 자기 역할을 하면서 잘 던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최승용은 지난해 프로 1년 차부터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았다.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3 2홀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 기회를 받고 살려내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지도자들과 선배들의 호평과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그를 보고 "더 해줄 조언이 없다"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계기가 있어야 하고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어떻게 딱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멘털이 강해도 자리가 없으면 계속 2군에 있어야 한다. 신인 때부터 기회를 잡기도 하고 좋은 선수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며 "최승용은 좋은 재능을 가졌고 기회도 빨리 왔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4 12:17
야구

구원승 최승용-마무리 이승진... 두산, 불펜 재설계도 탄탄

두산 베어스의 영건들이 첫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2022시즌 활약을 정조준했다. 선발에서는 박신지(23)가, 불펜에서는 최승용(21)과 이승진(27)이 각각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연습 경기에서 중요한 건 결과보다 내용이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총 6명의 투수를 기용하면서 영건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박신지는 6선발 후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선발진 구성을 해도 시즌 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박신지는 그때를 위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지가 선발 후보로 두각을 나타냈다면, 구원에서는 최승용과 이승진의 이름이 눈에 띈다. 8회 등판한 최승용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이승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최승용은 최고 시속 145㎞, 이승진은 최고 시속 143㎞를 기록했다. 둘은 두산의 대표적인 불펜 기대주다. 이승진은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트레이드되어 그 해 필승조로 활약, 두산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데뷔했던 최승용은 빠른 공과 당당한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눈에 띄었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빼어나진 않았지만, 최고 140㎞ 중반의 강속구를 1군 타자 상대로도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멘털을 보여줬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승선하며 프로 첫 시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둘이 성장한다면 두산의 뒷문도 한층 두꺼워질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이영하-홍건희-김강률로 필승조를 꾸렸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켜내며 정규시즌 4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필승조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이영하가 선발 복귀를 노리는 올 시즌에는 빈자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경험 있는 이승진과 가능성을 보여준 최승용 모두 유력한 후보군이다. 필승조에 합류하려면 작년보다 나아진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이승진의 과제는 부활이다. 작년 봄까지 보여줬던 기량을 되살려야 한다. 그는 지난해 5월까지 평균자책점 1.42 13홀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흔들렸고, 결국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등판하지 못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당시의 부진에 대해 "풀 시즌을 뛰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이승진은 안 좋을 때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것도 경험이다. 학습효과가 있으니 올해는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년 차를 맞이하는 최승용은 주 무기인 직구에 집중한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올해 캠프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본인도 더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공을 많이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최승용이 (캠프 동안) 변화구를 연습하고 있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라면서도 "변화구에 너무 집중하면 안 된다. 직구의 제구와 구속이 먼저"라고 짚었다.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아직 스프링캠프지만, 벌써 지난해 정규시즌 수준까지 최고 구속을 끌어올린 상태다. 페이스에 따라서는 지난해 이상의 구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울산=차승윤 기자 2022.03.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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